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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에서 나오면 역 바로 앞에 포장마차 4~6개 정도가 줄지어 있다. 이 포장마차는 내가 대학생때도 있었고 들어보니 한 참전부터 있던 국수집이라 역사가 오래됬다. 설을 맞이해서 친정(서울)에 갔다가 대전에 저녁 늦게 내려오면서 배가 출출했던 남편과 나는 대전역앞에 국수집에서 먹자고 합의를 봤다..ㅋㅋ 가끔씩 날이 추울때는 뜨듯한 가락국수가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 예전에 먹었을때는 생각보다 너무 짜서 그 이후에 안오게 됬는데 그래도 가끔은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오랜만에 오게된 국수집! 근데 아이러니한것은 이 포장마차 바로 옆 건물 1층에 백종원 역전국수집이 있다... ㅋㅋ 그러나 나는 가끔은 이렇게 밖에서 먹고 싶더라! 그래서 신경쓰지 않고 역에서 나오자마자 포장마차집에 들어갔다.

 

올때마다 항상 같은곳을 들어가게 되는데, 맨 처음에 위치한 할미집?이라는 포장마차이다. 할머니가 운영하고 계시는데, 늘 이쪽만 사람이 많더라..? 그래서 사람심리가 이상한게 사람많은곳으로만 가게된다...ㅋㅋ 국수는 한그릇에 5천원이다. 할머니는 약간..츤데레 스타일..? 이라고 해야하나.. 무심한듯 툭툭 챙겨주신다...ㅋㅋ 국수는 주문하면 바로 일정 면을 할머니가 집어서 삶으신 다음 바로 국물과 함께 내어주신다. 할머니표 양념에 오뎅까지 올라가서 바로바로 나오기때문에 나오는시간은 10분안쪽으로 금방 나온다. 그리고 국수는 그냥 면국수랑 우동국수면으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나는 잔치국수같은 면국수를 선택했다. 밑반찬으로는 단무지가 나오는데 국물이 조금 짠터라 단무지가 환상궁합임!!

나는 낮에 떡국 한그릇만 먹고 아무것도 안먹은지라 배가 많이 고팠다. 뜨거운 음식도 잘먹는 나는 그 자리에서 말없이 국수면치기를 하며 흡입을 했다...ㅋㅋ 역시나 그때와 변함없는 그 맛이었다. 그리고 살짝 짠 느낌은 역시나 있었다. 그러나 뭔가 시원한게 개운한맛이라고 해야하나? 배고파서 그런지 신경쓰지 않고 후루룩 한거 같다.


국수를 먹으며 할머니들끼리 하는말을 들어보니 구청에서 나와서 얼마를 줄테니 철거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얘기했다. 말없이 조용히 먹고 있었으나 귀는 뚫려있으므로....ㅋㅋㅋ 우연히 듣게 됬는데 만약에 이 국수집이 없어진다면 약간은 서운할거 같다. 그래도 나름 내 대학생때 추억이 깃든 포장마차 국수집인데...ㅎㅎ.. 겨울에 야외 포장마차에서 먹는 국수맛을 어느 실내국수집이 이길것인가...어쨋든 든든하게 한끼 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혹시나 가볍게 대전역 근처에서 한끼 먹고 싶다면 야외 포장마차 국수집도 괜찮으니 한번 먹어보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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