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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길에서 가을 놀이를 하고 배가 고팠다. 우리는 원래 청주에서 여행을 하기로 했어서 청주로 여행 코스를 알아봤었다. 물론 맛집도!! 주변에 물어보니 봉용불고기가 맛있다고 했다. 원래는 기사식당이었는데 입소문을 타서 사람이 많아졌다나? 아무튼 가보기로 했다. 괴산에서 청주까지는 30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열심히 걸었던 터라 배고파서 눈 돌아가기 일부 직전.. 드디어 도착했다. 주변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보였는데 처음에는 아닌 거 같아서 그냥 도로 어딘가에 주차했다. 주차하고 다시 그 봉용 주차장이라고 써있는곳에 가보니까 봉용 불고기 주차장이었다.

#봉용불고기 주차장#봉용주차장

뭐라 뭐라 써있었는데 봉용 불고기에서 밥 먹으면 무료인 거 같았다. 자리가 제법 넓었다. 여기다가 그냥 주차할걸..

#청주 봉용불고기#청주맛집#청주 돼지고기 맛집#청주 냉동삼겹살 맛집

봉용 주차장에서 봉용 불고기 집까지는 5분 정도 걸린다. 간판은 뭔가 맛집스러운 간판이라 해야 하나.. 포스가 심상치 않다.

#봉용불고기 메뉴판#봉용불고기2층

2층까지 전부 봉용 불고기 집인 걸 들어가서 알았다. 메뉴는 단 하나 돼지고기.. 맛집 포스 제대로다.. 그런데 당황스러웠던 점, 이모님들이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긴 했는데 사람이 오든지 말든지 신경을 하나도 안써주더라..ㅠㅠ 5분을 넘게 기다려도 관심도 없길래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멀뚱멀뚱 앉아서 이모님들 아이컨택하면서 보고 있는데도 신경도 안 쓰고 물도, 수저도 아무것도 안 갖다 주더라... 그래서 큰소리로 우리가 있음을 알렸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이모님들의 대답은 "기다리세요" 였다지..ㅎㅎ; 테이블이 안쪽에 방처럼 좌식으로 앉아 있는 곳도 있었는데, 거기 손님들이 벨을 막 눌러대니까 역시나 이모님들은.."벨 누르지 말고 조금만 기다리세요"라고 일관성 있는.. 대답을 하셨다..ㅎㅎ 이럴 거면 알바를 쓰던지.. 사람을 더 고용하는 게 낫지 싶은데..?바쁜 이모님들에 비해서 (그릇 치우느라 바쁘신듯) 아무튼 서비스는 별로.

#봉용불고기 고기먹는법#봉용불고기 맛있게 먹는법

밑반찬과 식기가 나올 때까지 주변을 둘러보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내가 찾아본 바로는 고기에 밥을 볶아서 붉은 양념에 정말 맛있게 먹던데.. 나도 그렇게 먹으리다 하고 열심히 적혀있는 걸 읽었다.(그러나 나중에 읽어도 소용없음을 알게 됨, 쓰여있는거랑 실제 먹는법이 다름)

#봉용불고기 셀프코너

우리 테이블 뒤로 셀프 코너가 있다. 이모님들이 웬만하면 잘 안 갖다 주기 때문에 여기만 셀프인 게 아니고 거의 전부가 셀프인 거 같다.

#봉용불고기 불판

처음에는 그냥 불판에 구워 먹는 줄 알았다. 아무도 설명이 없었으니까.. 근데 불판이 너무 더러워서 이거 왜 이렇게 더러워? 하고 있는데 은박지를 깔아 주셨다. 뭐라고 할뻔했다.

#봉용불고기 밑반찬

밑반찬은 셀프 코너에 있던 음식들이 나왔다.

#봉용불고기 고기#봉용불고기 냉동삼겹살

냉동고기로 이렇게 먹기 좋게 썰어서 나온다. 남편 쪽에 보면 간장소스(?) 같은 게 있던데 사진에는 안 나왔다. 이 냉동고기를 어떻게 굽나.. 하고 가만히 있는데 근처 테이블에서 간장을 부어서 굽더라 남편도 그걸 본 건지 고기를 올리고 간장 같은 거를 부었다.

#고기굽는중

고기가 얇아서 그런지 간장 같은 물이 들어가니까 더 잘 구워졌다. 약간 간을 해주는 건가..? 그렇게 굽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학생 같은? 커플이 우리가 불쌍했는지 먹는 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ㅋㅋ 고기가 익으면 호일에 구멍을 뚫어서 옆에 빈 그릇에 다가 기름을 빼라고 했다. 그리고 앞에 있는 파저리를 넣고 볶아먹으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고기판이 살짝 물을 뺄 수 있게 기울어져 있고 구멍이 있더라. 왜 철판이 기울어져있나 했네..

#돼지기름 빠지는중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돼지기름이 빠지는 모습.. 나중에 물이 너무 빠지니까 호일이 탈거 같아서 일부 다시 넣었다.

#파저리 투척

고기가 다 익어갈 즈음 파저리를 넣었다. 보통 여기서 끝내고 고기를 먹다가 밥을 볶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냥 여기다가 밥 넣고 같이 볶아서 한꺼번에 먹기로 했다.

#봉용불고기 볶음밥

처음에는 밥만 넣는 건 줄 알고 밥을 딱 올렸는데, 오빠가 또 옆 테이블 보더니.. 옆 테이블 볶음밥에는 김도 있던데..?라고 해서ㅋㅋㅋ 내가 직접 일어나서 이모님들한테 밥 볶아 먹을 건데 김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기서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온 김과 참기름.. ㅋㅋㅋ 하.. 맛집이라 이런 거냐.. 이런 서비스 익숙지 않아..;

세상에 비주얼 보소.. 진짜 눈 돌아간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혼났다.

얼마나~ 맛있게요?? 진짜 비주얼...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맛도 괜찮다.. ㅋㅋㅋ 볶음밥은 살짝 눌러줘서 먹어야 제맛이므로 주걱으로 잘 눌러줬다..ㅎㅎ

여기는 된장이 없고 고추장이 있더라 그래서 쌈 싸 먹을 때 된장 대신 고추장 넣었다. 밥을 볶을 때도 고추장을 조금 넣어서 비볐다. 한 입 딱 먹었는데 진짜 서비스 때문에 열받았던 감정 사르르 녹음... (단순) ㅋㅋ 배가 고파서 그런 거 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너무 맛있다. 2인분 시켰는데 조금 모자라는듯한 양이었다. 남편은 이렇게 집에서 해먹으면 다 맛있지? 귀찮아서 안 할 뿐..이라고 했다. ㅋㅋㅋㅋ남편도 서비스 때문에 열받은듯하다. 어쨌든 먹을 만한 집인 것은 확실.. 맛있었다.

다 먹고 나가려는데 계산할 때는 이모님이 정말 친절했다.. 계산할 때만 친절하신 이모님... 맛집이라 그런지 들어오고 나가는 손님이 진짜 많았다. 여길 아는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이모님 3인분에 공기밥2개주세요~" 이러더니 혼자서 주섬주섬 잘 갖다 먹더라.. 그렇지만 처음인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서비스.. 조금 만더 설명과 친절이 있었으면 좋겠다.


영업시간

매일08:00~22:00(설,추석 전날과 당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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