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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북동 토성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던 수암골 카페! 청주 하면 수암골에 모여있는 카페들이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수암골이라고 적혀있는 간판이 보이자마자 높은 지대에서 엄청 모여있던 카페들.. 어떻게 이렇게 위에다가 카페들을 지었을까..? 싶을 정도로 차를 타고 올라갔다. 라비린스라고 내비를 쳤음에도 너무 카페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지 조금 해맸다. 라비린스 주차장은 따로 없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냥 바로 앞에 있던 상당 청소년문화의 집 주차장에다가 차를 댔는데 원래는 대지 말라고 경고판이 있었다. 그렇지만 주차할 때가 없어서..ㅠㅠ 그냥 댔다..
주차를 하고 찍어본 라비린스 카페! 여기 옥상 쪽에 하늘로 가는듯한 길 모양의 포토존이 있다고 그래서 와봤다.(인스타 광고에 현혹됨) 외관은 카페가 엄청 크고 넓직했다.
입구는 뭔가 고급 지고 카페 같지가 않았다. 전체적으로 호텔같이? 꾸며놨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다. 개인적으로 이런 골드와 그레이컨셉에 인테리어를 좋아하므로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다.
카페 입구 옆에는 이렇게 내려가는 길이 있다. 보는 것처럼 지대가 높아서 내려가는 길도 이렇게 한참이다. 잘못 내려갔다간.. 큰일 날 듯!
문을 들어서면 바로 이런 안내판이 보인다. 그래서 내려가기로 했다. 4층에는 카운터만 없을 뿐이지 자리가 꽤 있었다.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사진을 열심히 찍어봤다.
샹들리에가 너무 이쁘다. 테이블도 대리석으로 고급 지다. 그리고 전망도 좋다. 청주가 한눈에 보인다. 수암골에 위치하는 어느 카페이든 지대가 높아서 뷰는 전부 이쁠 것 같긴 하다.
4층에도 이렇게 야외로 나가는 자리가 있다. 그러나 나는 포토존이 있는 야외 자리에 앉을 것이므로 패스했다.
3층으로 내려가면서 보이던 테이블! 단체가 와도 괜찮을 자리가 꽤 있다. 넓은 만큼 여러 종류의 테이블이 많은 듯! 우리 집 식탁의자를 처음에 저런 벨벳 의자로 하려고 했었는데... (tmi) 여기에 내가 원하던 인테리어 소품이 다 있는듯하다.
메뉴는 이렇게 되어있다. 이쁜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비해서 커피는 시그니처라고 할만한 커피가 없다. 그래서 약간 실망.. 그래서 바닐라 라떼와 녹차라떼, 초코 화이트 케이크를 시키고 조금 더 둘러봤다. 진동벨을 주기는 했는데 옥상에 올라가면 벨이 울리지가 않는다고 적혀 있어서 근처에 있었다. 해가 지고 있어서 어두운 상태로 포토존에서 사진 찍을까봐 괜히 똥줄탔다..ㅋㅋ 카페가 커서 그런지 엘리베이터도 있다.
3층 카운터 옆쪽으로는 이렇게 안마의자가 있다. 그러나 공짜는 아님.. ㅎㅎ 그리고 그 옆쪽으로는 야외 자리가 있는데 공기가 빠진 건지 소파 같은 의자가 쭈글쭈글했다. 여름에 이런데 앉으면 괜찮을듯한데 지금은 추울듯 하다. 기다리던 사이에 음료가 나와서 음료를 들고 옥상으로 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가는데 한쪽에 적혀있던 층별안내문과 주의사항! 나처럼 높은 위치에 주차하고 바로 4층으로 간다면 옥상으로 바로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사진만 찍고 가도 모르긴 할 거 같다. 그래서 저런 글이 쓰여있나 보다. 근데 이런글이 엘레베이터 안에만 있으면 밖에 있을때 못볼거 같은데..밖에도 하나 써서 붙여놔야 할 것 같다.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해가 지고 있는 참이라 청주 시내가 더 아름답게 보였다. 그러나 추웠음 ㅠㅠ.. 해지기 전에 얼른 포토존 사진 남겨야 하므로 음료랑 가방 내팽개치고 포토존으로 뛰쳐갔다.사람들이 전부 어디있나 했더니 여기 옥상에 다 있었다. 다들 포토존에서 사진찍고 있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있어서 조금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해가 빨리 져버릴까봐 계속 똥줄탔다..해는 요즘에 너무 금방 지더라..ㅠㅠ
보는 순간.. 와...라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하늘과 이어지는듯한 길이 오묘한 기분을 자아냈다. 하늘색깔이 이뻐서 그런가 분위기가 더 좋았다.
그렇지만 실제 모습을 이렇게 옆에서 보면 안그래도 카페 지대가 높은데 더 높이 있어서 후덜덜 하다. 찍을 때 조심해야함.. ㅠㅠ 계단올라가는데 진짜 무서웠다.. 떨어지면 아무도 책임안지므로... 조심조심ㅠㅠ
드디어 건진 사진! 실제 저기 앉아서 밑에를 바라보면 아파트 15층 정도?에서 다리 내밀고 대롱대롱 있는 기분이다... 얼마나 무서운지 찍으면서도 으악 무서워!! 몇 번을 말하니까 남편이 조용 좀 해..라고 했다..ㅋㅋ배경 뒤쪽으로 아파트를 짓고 있어서 이쁜 뷰에 방해가 됬다. 나중에 아파트 완공되면 사진에 아파트나와서 뭔가 보기 싫을거 같다.
사진을 찍고 자리를 돌아와 음료를 마시면서 청주를 바라봤다. 너무 이뻐서 카메라를 들고 찍을 수밖에 없었다. 날이 점점 추워져서 이제 루프탑도 밤에는 오래있지 못할듯 하다. 음료는 예상대로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 케익은 상태가 오래된듯한 푸석함이 있었고 바닐라 라떼는 너무 달아서 남편이 시킨 녹차라떼를 뺏어먹을 정도였다...
달이 보였다. 뭔가 인스타갬성사진... 우리의 청주여행은 이렇게 마무리했다. 여행이라고 하기엔 돌아다닌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우리에겐 이렇게 타 지역을 돌아다는 거 자체가 여행이기에 나름 재밌고 알찼다. 원래는 돌아다닐 곳 리스트 몇 군데가 더 있긴 했는데... 이젠 뭔가 힘들다..(나이든거 실감중) 다음에 수암골을 한번 더 온다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쪽으로 가보려고 한다. 청주여행 끝!
영업시간
월~일:10시(오전)~2시(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