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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무심천은 예전에 벚꽃 구경하러 온 적이 있다. 벚꽃 필 때 진짜 이쁜데..ㅎㅎ 대전 은행동 따라 쭉 흐르는 대전천처럼 엄청 길게 쭉~ 이어진 산책길과 같은 무심천! 11월에는 갈대가 그렇게 많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청주 봉용 불고기에서 느지막이 점심을 먹고 배가 불러 산책이 필요했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내비를 찍고 출발했다. 봉용 불고기집에서 10분 내로 있던 무심천, 워낙에 길어서 어디 중간에 차를 대고 걷든지 해야 했다. 근데 마땅히 차를 주차할 때가 없어서 도로 어딘가 주차를 하고 걸어서 천 쪽으로 걸어갔다.

#무심천 다리#무심천 갈대밭#청주 무심천#청주 무심천 갈대밭#청주 무심천갈대밭

천이 이렇게 흐르고 마디마디에 지나갈 수 있는 다리가 있었다. 천천히 지나가면서 보니까 쪼그만 피래미들 같은 물고기가 있었다. 해가 지고 있는 중이었는데 뭔가 느낌 있었다. 날씨도 딱 괜찮았고, 밥도 먹어 배부르고 기분이도 좋아던 상태!!

#무심천 두루미#무심천 왜가리

또 지나가다 보니까 두루미인지 왜가리인지 하얀 새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다가 한번 찍어봤는데 보일지 모르겠네...ㅋㅋ

#무심천 갈대밭#무심천 산책코스#무심천 자전거도로#무심천 자전거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산책길! 자전거 도로와 산책길이 나뉘어서 잘 정비되어 있다. 이 길을 다 걸으려면 끝도 없기에 우리는 적당히 걷기로 했다. 갈대밭은 정말 많았다. 조금 더 걸어서 나아가면 진짜 많은 갈대밭이 있었는데, 거기까지 걸어갈 힘이 없었다.(저질체력) 그래서 조금 걷다가 갈대가 많아 보이는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무심천 근처에 뭐가 많이 없었다. 벚꽃이 폈을때는 잎도 많고 나무들도 커보이고, 사람들도 많아서 되게 뭐가 많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을에 오니까 황량한 느낌?이 들었다.

#무심천 꽃밭#무심천 꽃

갈대를 찾는다고 걷다 보니 이런 꽃밭도 있었다.

#무심천 갈대밭#갈대천지#갈대#억새

갈대가 정말 많다. 딱히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산책길이 우선이고 갈대는 그냥 거들 뿐.. 뭔가 정리가 안되어 있는 듯한 갈대밭이기 때문에 포토존을 찾기 어려웠다. 계속 갈대만 찍다가 우연히 뭔가 사람들이 많이 서서 찍은듯한, 사람 손길이 닿아있는 듯한 갈대밭 어느 부분을 찾았다. 그쪽만 푹 꺼져있는 게 다들 거기로 들어가서 찍었나 보다.

#부부샷#무심천 갈대밭 인증샷

드디어 찍었다. 보이는가 저 푹 꺼진 갈대 주변 땅이!! ㅋㅋ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날이 그렇게 춥진 않았지만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가 다들 집에서 쉬나 보다.. 사람들을 찾기가 더 힘들었다. 그래서 눈치 안 보고 열심히 찍었다. 경기도에 살 때는 상암 하늘공원 억새축제에 가서 그렇게 사진을 찍어댔는데.. (거기 아니면 갈대 찾기 힘드니까) 여기서는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다니!!! 억새축제는 10월에 한참 하니까 벌써 끝났겠지만 여기는 아직 진행 중!!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늘공원은 억새인데.. 여기는 갈대.. 둘의 차이점이 뭔가 싶어서 찾아봤다. 생긴 거는 비슷한데 입에 붙는 말은 다르니까..ㅎㅎ; 찾아보니 억새는 은빛 색, 갈대는 고동 색깔이 난다고 한다. 아.. 그러면 여기는 억새밭 인가..?.. 잘 모르겠다. 어쨌든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그런 이쁜...밭..???

우리는 억새 사진만 찍고 조금 걷다가 다시 차로 돌아갔다. 역시 일교차가 크다. 밤은 너무 춥다. 우리는 커피집을 가기로 했다. 내가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라토 커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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