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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낮이었다. 집에서 남편과 밥을 먹고 갑자기 대청소 삘이 와서 집을 미친듯이 청소했다. 우리는 항상 가만히 있다가 더러운게 보이면 청소를 하는편...ㅎㅎ; 청소를 한다고 문을 전부 열었는데 밖에 보이는 하늘이 너무 이쁜것이다. 그래서 청소를 하고 커피마시러 잠깐만 나갔다 와야겠다가 생각했다.(나만..) 남편은 나가는걸 상당히 귀찮아 했지만..ㅋㅋ 어쨋든 끌려나오게된 남편..ㅎㅎ
처음에는 중구청쪽에 있는 카페를 가려고 대흥동 근처 어딘가에 차를 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갈 곳이 없는것이다. 그래서 돌고돌고 계속 걷다가 선화동있는 쪽까지 걸어서 와버렸다. 가는길에 보이던 하늘! 이뻐서 찍어봤다. 우리는 선화단길까지 왔고 결국 걷다가 지친 우리는 선화단길 초입에 있는 백금당을 가기로 했다.
백금당은 선화단길을 여러번 왔을때 지나가면서 몇 번 본곳인데 이상하게 발이 잘 안갔다. 항상 지나치기만 하고 들어가보지 않았던.. 초입부분에 있어서 그런가...? 외관은 깔끔한게 나쁘지 않았다.
들어가기전에 카페샷은 남겨야지 하면서 찍게된 카페샷, 근데 생각보다 선화단길이 넓직하지가 않아서 이 사진 찍는데 남편이 도로가로 조금 나가서 찍어야 했다... 조심해야함.. 넓게 찍어보고 싶었으나 어느 각도도 이쁘게 나오지 않아서 이게 최선이었다.
아인슈패인 덕후인 나는 카페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고 아인슈패너를 열심히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여기는 일반적인 커피메뉴가 아니고 여기만의 커피를 파는거 같았다. 주인분에게 추천메뉴를 물어봤고 별이 표시가 되어있는게 이가게에 시그니쳐라 그중에 고르기로 했다. 나는 백금당커피를, 남편은 크림 브릴뤠라떼를 시켰다. 그리고 커피점 내부를 둘러봤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약간은 복고적인 느낌이 나는 카페라고 해야하나 약간 옛날 다방같은 느낌이 났다.
테이블은 2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부터 4~5인까지 앉을 수 있는 넓직한 테이블이 있었으나 엄청난 단체가 앉을 자리는 있어보이지 않았다.
쇼파가 있는 테이블은 여기 한군데라 여기에 앉고 싶었지만 우리가 들어갔을 당시 사람이 있어서 찍지 못했다가 나갔을때 찍어본 사진이다. 의자를 더 붙여서 앉으면 그래도 6명까지는 앉을 수 있을거 같다.
우리는 이쪽으로 앉았다. 테이블 위에 올라간 포인트 꽃들이 너무 이쁜거 같다. 전체적으로 테이블이 갈색이라 옛날 느낌이 난다.
자리에 앉아있으니 따듯한 물수건을 갔다 주셨다. 음식점에는 물수건을 갖다줘도 그러려니 했는데 카페에서 물수건을 갖다줘서 처음에는 응?.. 이런 반응...ㅋㅋ 그냥 손닦는데 사용하는가보다 하고 손을 닦았다. 손수건에서는 좋은 냄새가 났다.
드디어 음료가 나왔다. 커피의 맛을 이야기 해보자면 백금당커피는 그냥 다방커피?같은 맛이 났다. 내 스타일은 아닌 옛날 다방커피맛이라고 해야할까, 약간은 믹스커피같은 맛이 나는거 같기도 하고.. 이집만의 커피로 숙성시켜서 만든 커피라고 했는데..나는 글쎄... 그냥 평범했다. 그리고 크림 브륄레 라떼는 커피위에 설탕이 올라가 있고 비주얼 적으로는 더 맛있어 보였는데 역시나 이것도.. 같은 다방커피의 맛이 났다. 그러니까 커피집에서 먹는 일반적인 맛이 아니라 약간은 전체적으로 올드한 그런느낌이 났다. 나랑은 안맞는다...
커피를 먹는 중간에 갑자기 손수건으로 접기를 시작하는 남편.. ㅋㅋ
핸드폰보고 뭘 접더니 보니까 윗도리를 접었다..ㅋㅋ 귀여워...ㅋㅋ 우리는 커피만 빠르게 먹고 나왔다. 전체적으로 큰소리가 안나고 조용조용한 카페라 책을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용한 담소나 소개팅?같은거 하면 괜찮을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