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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이었다. 우리는 기독교라 가볍게 아침예배를 마치고 가족들과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파주 아울렛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요즘 1위인 영화가 나쁜녀석들이라고 해서 보러 가기로 했다. 나쁜녀석들은 드라마로 나왔을때 다 챙겨봤었는데 영화로 나온다고해서 궁금했다.
추석당일 이라 그랬는지, 아울렛 전체가 문이 닫혀있었다. 분명히 지하 주차장에 차가 엄청 많았는데 알고보니 전부 영화관에 사람이 몰려있었다. 혹시나 해서 주변도 돌아봤지만 전부 문이 닫혀있었다. 우리는 영화시작 시간이 여유가 있던 상태라 커피집을 갈까 했다. 영화관 내에도 커피 파는곳이 있긴 했는데 너무 북적여서 가기가 싫었다. 아빠는 돌곶이 마을 쪽으로 돌아보자고 하셨고 차를 타고 5분거리에 돌곶이 마을이 있기에 가보기로 했다.
파주 교하 신도시 근처 사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돌곶이마을! 여기는 약간 먹자골목 같은 곳인데 음식점과 커피집이 모여있다. 돌곶이 마을 가는길에 보이던 심학산! 보통 심학산으로 등산갔다가 여기로 밥먹으러 많이들 간다.
이 커피집은 돌곶이 마을을 돌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하게 됬다. 인터넷에 나오는 모든 카페가 전화를 안받아서 보이는데 들어가리다 하고 돌던 와중 개인 주택같았는데 커피집이라고 쓰여있어서 아빠가 냅다 들어갔다. 그런데 우연히 들어간거 치고 너무 이쁘더라!!
주차하는곳 근처에 이렇게 큰나무가 있고 그네가 달려있다. 관계자분이 100년은 넘은 나무라고 하셨다. 들어가기전에 여기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날이 좋아서 사진이 너무 이뻤다.
짜잔! 빠질 수 없는 카페샷!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적당한 여름날 날씨라 너무 좋았던 카페, 많은 카페를 가봤지만 이렇게 나무에 그네있는 카페는 처음이었다. 인터넷에도 안올라와 있어서 여기는 직접 안가보고는 모를듯 하다.
카페 내부는 이런느낌! 우리는 비엔나커피 2잔, 블루베리스무디, 카라멜마끼야또와 딸기스무디를 주문했다. 비엔나는 내 기준에서 커피가 조금 쓰게 느껴졌다. 나머지는 무난무난한게 괜찮았다. 우리는 앉아서 영화시작 전까지 수다를 떨면서 놀았다.근데 계속 앉아있기 근질근질해서 또 나가서 그네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ㅋㅋ
그네 맞은편에는 이렇게 액자가 있다. 유리창문에 비친거처럼 그네 바로옆이 주차장이라 차가 많으면 찍기가 힘들다. 어쨋든 너무 분위기 괜찮고 좋았던 카페! 돌곶이 마을을 간다면 꼭 한번 가보길!
우리는 영화시간에 맞춰서 커피를 적당히 먹고 일어났다. 영화의 후기를 얘기해 보자면(스포없음), 드라마로 먼저 접한 나로서는 그 긴 스토리를 영화로 압축해 놓으니 약간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듯한 장면이 많이 보였다. 그냥 영화니까 보는거지..싶었는데 나는 드라마가 훨씬 나은거 같다. 그렇지만 나쁘지는 않았음! 5점만점이라고 한다면 4점정도..?